[기업과 옛 신문광고] 컬러 TV와 ‘3S’ 정책

[기업과 옛 신문광고] 컬러 TV와 ‘3S’ 정책

[기업과 옛 신문광고] 컬러 TV와 ‘3S’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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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0시30분 제17회 수출의날 기념식 중계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컬러TV 시대가 개막됐다. 이날 서울 세운상가 상인들은 오전 10시가 넘으면서 무지개 빛깔의 시험방영이 시작되자 텔레비전 상점 앞에 몰려 구경했다. 모자이크 무늬의 남대문이 보이고 이어 동해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 함께 애국가가 연주되자 구경하던 시민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TV 컬러방송이 시작된 1980년 12월 1일의 거리 풍경을 어느 신문은 이렇게 전했다. 그해 7월 컬러TV 국내 시판이 허용된 데 이어(경향신문 1980년 7월 31일자·사진) 컬러방송도 할 수 있게 것이다. KBS가 처음으로 흑백TV 방송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때는 1961년이다. 컬러TV 방송은캐피탈금리
1980년 전후의 매우 혼란한 국내 정치상황과 관련이 있다. 여러 국가들이 정치적 혼란기에 국민의 관심을 정치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는 우민화 정책, 즉 스크린(screen)·스포츠(sport)·섹스(sex)를 말하는 3S정책을 펴곤 하는데 당시 신군부가 이를 활용한 것이다. 컬러방송에 이어 1982년부터 프로야구 등 프로스포츠 시대가 시작됐고, 같은 해청약 2순위조건
에 '애마부인' 1편을 필두로 '에로 영화'들이 정부의 묵인하에 쏟아져 나왔다. 그해 개봉된 영화 56편 가운데 35편이 에로 영화였다고 한다. 전해지는 바로는 일본의 군인이자 기업가인 세지마 류조가 한국 정권에 3S 정책을 권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도 사용한 이 정책을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소개로 알게 된 전두환, 장애인가구
노태우 등 신군부에 세지마 류조가 해 보라고 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 육사 선배이기도 한 세지마 류조는 섬유회사에 불과하던 일본 이토추상사를 세계적 종합상사로 키웠고 10년 동안 회장직을 맡았다. 한일 관계에도 깊숙이 개입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총리의 방한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일을 막후에서 성사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우리은행등록금대출
소비보다 저축에 정책의 방점을 두던 1970년대의 박정희 정부는 컬러TV를 고가의 사치품으로 분류했다. 박정희는 "천연색 방송은 아직 시기가 이르니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 농어촌에 이제 막 흑백TV가 보급되고 있는데 가격이 두세배나 되는 컬러TV 방송을 하면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 당시 제2금융권집담보대출
세계 100여개국에서 이미 컬러방송을 하고 있었고 아시아 주요 국가들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한 미방영국이었다고 한다. 일본(1960년), 대만(1969년)은 물론이고 태국·필리핀(1974년), 인도네시아(1976년) 등 개발도상국들도 우리보다 먼저 컬러방송을 하고 있었다. 시작 시점이 대개 1인당 국민소득 500달러일 때였는데, 한국의 당시 1인당 인터넷재무계산기
소득은 1500달러를 넘어서 있었다. 부산 등 남동해안의 바닷가 지역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이미 일본 등 외국산 TV로 일본의 컬러방송 프로를 몰래 보고 있었다. 주한미군 방송인 AFKN도 1977년부터 컬러방송을 시작했다. 컬러TV 방송은 꼭 3S정책의 일환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우나 여러 여건을 봐서도 더 미룰 수 없는 정책이었다. 기업은행개인신용대출
특히 컬러TV 업체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캐파(생산능력)를 키워놓았는데 내수용으로 판매하지 못하니 공장 가동률이 30%에 미치지 못했다. 수출만으로는 기업을 지탱하기가 어려웠던 기업들은 컬러방송 허가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었다. 컬러TV 방송은 시청자에게 시각적 만족을 준 것과 더불어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TV 시하나은행닥터클럽
청자가 흑백 시절보다 크게 불어났고 'TV 문학관'과 같은 '안방 영화' 프로와 '쇼2000' 등의 컬러풀한 쇼·오락 프로가 대거 생겨났다. 국민의 일상도 바꿔 놓았다. 일반인의 옷 색깔도 화려해졌으며 짙은 색조화장이 유행하는 등 '색의 혁명'을 일으켰다. 컬러방송 이후 도심 빌딩과 아파트 외벽 색깔도 밝고 화사한 색으로 달라졌다고 한다. 전세금반환청구권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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